하이힐 / 박혜경 (2009)
키가 좀 작아서 하이힐만 고집하는
피곤한 내 삶에 손을 건넨 사람
눈이 좀 작아서 진한 라인 그려 넣은
부자연스런 내 눈속에 따뜻한 눈길 건넨 사람
사뿐사뿐 살짝살짝 편한맘으로
너에게 갈거야
오늘도 (내일도) 질리지 않는
사랑 줄 거야
자꾸자꾸 듣고 싶은 음악같은
사랑을 들려줄게
시간이 (흘러도) 다시 듣고픈 내 목소리로
노랠 불러줄게
내가 좀 소심해, 먼저 고백할 수 없어
수줍어 하는 내 두 볼엔
싱그런 입술을 준 사람
사뿐사뿐 살짝살짝 편한맘으로
너에게 갈거야
오늘도 (내일도) 질리지 않는
사랑 줄 거야
자꾸자꾸 듣고 싶은 음악같은
사랑을 들려줄게
시간이 (흘러도) 다시 듣고픈 내 목소리로
노랠 불러줄게
너의 손길, 너의 눈길,
영원히 훔쳐버릴 거야
소곤소곤 몰래몰래
너의 귀에만 속삭여 줄 거야
누구도 (아무도) 우리 비밀을 듣지 못하게
자꾸자꾸 보고싶은 영화같은
사랑을 보여줄게
시간이 (흘러도) 기억하고픈 추억만 가득
만들어줄거야
사뿐사뿐 살짝살짝 편한 맘으로
너에게 갈 거야
오늘도 (내일도) 질리지 않는
사랑 줄 거야
자꾸자꾸 듣고 싶은 음악같은
사랑을 들려줄게
시간이 (흘러도) 다시 듣고픈 내목소리로
노랠 불러줄게
- 이름 박혜경 (Park Heykyoung)
- 출생 1974년 10월 12일,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
- 신체 159cm, 47kg, 혈액형 미상
- 학력 명지전문대학 중퇴
- 종교 불교
- 데뷔 1997년 더더 1집 앨범, <내게 다시>
■대한민국의 여성 가수. 전북 진안 출생. 지금은 브이로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특징
비브라토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허스키하면서도 맑은 고음의 독특한 음색이 특징이며 이에 최적화된 모던록 풍의 노래를 주로 부른다. 보컬 스타일 자체는 모던록 계열 여성 보컬리스트들에게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음색이 워낙 개성적이라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대 이후로는 완연한 비주류 장르인 모던록이지만,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중반에 이르기까지는 유행이었던 장르이고, 그 시기를 대표하는 가수로 히트곡이 꽤 많은 편이다. 무엇보다 완연한 락커라기보다는 모던록과 발라드 양자에서 히트곡이 많은 편.
90년대 중후반 얼터너티브 록과 크랜베리스의 영향을 받아 주주클럽(주다인), 자우림(김윤아), 체리필터(조유진), 롤러코스터(조원선) 등 여성보컬을 내세운 모던 록 밴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함께 주목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디씬에 스웨터, 에메랄드 시티, 로렐라이 등이, 오버그라운드에 줄리엣, Skool, 조이박스, 오락실 등이 있었으나, 이후 여성 보컬을 내세운 록 밴드는 러브홀릭이나 럼블피쉬 정도를 제외하면 가시적인 계보를 잇지는 못했고 이 여성보컬 4인방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자우림과 체리필터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메인스트림 록 밴드로 걸물이 되었고, 박혜경은 팝 보컬로 전향했으며 주주클럽은 개점 휴업 상태, 롤러코스터는 해체되었다.
박혜경의 경우 이들 여성 모던 록 보컬들 중에서도 음역대가 아주 높은 편이었고, 음색이 서정적이고 맑았다. 즉, 모던 록을 부르면서도 발라드를 같이 부르는 팝 보컬로 전향하기 가장 좋은 보컬이었던 것. 3옥타브 미, 파 정도의 고음을 비브라토도 없이 진성으로 내는 특유의 음색이 잘 알려져 있다. 오늘날의 보컬 트레이닝 기준으로 봐도 두성도 아니고 반가성(믹스)도 아니고 진성(벨팅)도 아닌 미묘하게 허스키한듯 맑은 고음인데 가성과는 달리 힘이 실려있으면서도 풀톤처럼 파워나 공명감이 꽉차있기보다는 피아노, 피아노포르테정도의 여린 소리이다. 어찌 보면 그냥 타고나는 목소리. 다만 이후의 앨범 수록곡에서도 데뷔 초기와 유사한 어둡고 탁한 락 보컬 음색을 사용한 곡이 종종 있다.
박혜경의 히트곡을 다수 작곡한 강현민이 훗날 러브홀릭의 보컬리스트를 공개오디션할 때 '굉장한 고음이면서도 여린 소리'를 가진 여자 보컬을 요구해, 딱 박혜경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다. 잘 알려져 있듯 이때 합격자가 지선이다. 실제로 지선과 박혜경은 음색 자체는 다르지만 '여린 고음' 보컬이라는 점에서는 유사하며 러브홀릭의 노래들도 꽤나 고음으로 되어 있다.
■데뷔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 'Easy'라는 듀엣[6]으로 참가해 〈기다림, 약속, 그리고...〉를 불렀다. 입상은 하지 못했으나 강변가요제 앨범에 수록되었다. 이후 뮤지컬 배우 생활을 하다가 2년뒤인 1997년에 기타리스트이자 송라이터인 김영준과 보컬리스트인 박혜경으로 이뤄진 그룹 더더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더더 1집의 <Delight>과 <내게 다시>가 히트했으며 더더 2집에서는 훗날 러브홀릭을 결성하는 작곡가 강현민이 써 준 <It's You>가 사랑받았다. 2집 이후 박혜경은 더더를 탈퇴하게 된다. 이후 더더는 한희정을 새 보컬로 영입하여 박혜경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사실 밴드임에도 외부 작곡가인 강현민이 쓴 <It's You>가 타이틀이 될 정도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