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엄정화 (1998)
오늘을 기다렸어
이런 밤이 오기를
그대와 단 둘이서 지샐 우리 밤을
난 기다려왔어
불을 켤 필요없어
아무 말도 필요 없어
그대의 모든 걸 내게 맡긴 채 그대
눈을 감고 있어
아슬아슬하게 아찔하게
그대가 내 품에 들어오게
이 마음과 이 미소와 이 눈빛과
이 손길로 오늘밤 그대를 유혹할래
망설일 필요 없어. 난 준비가 돼 있어
그댄 나의 이 마음을 이미 오래 전에 빼앗아갔어
하늘하늘하게 촉촉하게
그대 가슴 속에 젖어오게
그대향한 그리움에 목이 마른 이 가슴에
그대 사랑에 비를 내리게
Oh boy...
[rap]
말을 해봐 보여줘봐
가지고 있는 너의 모든 걸 내게 줘봐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내일이 없는 사람들인 것 같이
gonna love you domn not make you
frown cuz wit me'uh' you wear the crown
lovin & rovin once agail it's
heaven together girl
- 예명 만옥
- 출생 1969년 8월 17일 충청북도 제천시 청전동)
- 직업 가수,배우
- 활동 1992년 ~ 현재
- 종교 불교 → 개신교(루터교)
- 학력 성남초등학교 (졸업)
의림여자중학교 (졸업)
제천농업고등학교 (졸업)
북원여자고등학교 (졸업)
■어린시절
엄정화는 1969년 8월 17일,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아버지 엄진옥과 어머니 유경숙 사이에 태어났으며, 4남매 중 둘째이다. 언니는 엄정혜, 여동생은 엄정선, 남동생은 배우 엄태웅이다. 아버지 엄진옥은 트럼펫 연주가이자 서라벌예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중학교 음악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엄정화의 6세 때 아버지가 바이크 사고로 사망한 뒤에는 학교 매점에서 살게 되는 등 순탄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충청북도 제천의 청전초등학교와 의림여자중학교를 졸업했으며, 그 후 제천농업고등학교에 다니다가 강원도 원주로 전학하여 1989년 북원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엄정화는 고등학교 시절에 대하여,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들국화 콘서트를 보러 상경하기도 하였다고 술회하였고, 일간스포츠는 그의 북원여자고등학교 전학시절에 대해 엄정화가 북원여자고등학교로 전학와 학창 시절에도 노래 잘 부르는 것으로 유명한 학생이었으며 학창시절 소풍이나 장기 자랑시간에는 친구들의 신청곡이 밀릴 정도였고 노래와 춤, 친구들과 노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등학교 졸업후 상경하여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어머니는 떡볶이와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1989년 MBC 합창단의 오디션을 합격하며, MBC 합창단 12기로 커리어를 시작한다. 엄정화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전문대 졸업 이상만 채용하였기 때문에 정식 공채에서는 서류에서 탈락했으나, 후에 특채를 통해 합창단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살아왔던 엄정화는 이주일이 운영하던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 코러스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이때 MBC 합창단을 하면서 연예계의 인맥을 쌓게 되는데,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양현석 등이 있다.
■예술가적 기교
- 음악
엄정화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주로 추구하는 음악은 주로 댄스 음악이다. 특히 엄정화는 2000년 발매한 Queen of Charisma에서 일렉트로닉 음악을 처음으로 시도했지만,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노래들이라 평론가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Self Control (2004)과 Prestige (2006)에서부터는 진지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추구했고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음악평론가 나도원은 "엄정화는 8집 Self Control과 9집 Prestige에서 실력과 신선함을 겸한 젊은 음악인들과 작업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하여 스스로를 갱신해왔다. 그리고 보는 것만이 아니라 감상이 가능한 일렉트로니카 음악으로 평단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라고 평했고,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엄정화의 음악에 대해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식상한 패턴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쉬 대중과 접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미련하게 실험을 가했다"라고 진정성을 평가했다. 오히려 엄정화의 1990년대 음악에 대한 평가는 데뷔곡 〈눈동자〉에서부터 발견되는 기존의 보수적, 수동적 여성상에 대비되는 당당하고 도전적인 여성상이 반영된 가사와 메시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들을 《10 아시아》의 강명석은 "엄정화는 당대의 아이콘이다.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그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 아이콘들이었고, 어느덧 엄정화는 그 모든 것들이 한 몸에 모인 아이콘 그 자체가 됐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이미지
엄정화는 1989년에 MBC 합창단원이 된 이래 가요, TV 드라마, 영화,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그의 연기와 음악에 대한 평가는 시대가 지날수록 더욱 호평을 받는데, 특히 그를 한국 문화사에서 특이한 위치로 평가하는 해석도 많다. 10아시아의 강명석은, 엄정화를 "그래서 엄정화는 당대의 아이콘이다.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그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 아이콘들이었고, 어느덧 엄정화는 그 모든 것들이 한 몸에 모인 아이콘 그 자체가 됐다."라고 말하며, "엄정화는 가수와 배우 양쪽에서 성공한 동시에, 가수와 배우로서의 변화 폭이 가장 큰 희귀한 존재다."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그의 배우와 가수, 양측의 활동의 분명함과 넓은 진폭에 대해서 한겨레21의 신윤동욱은 "엄정화처럼 가수와 배우 이미지의 간극이 넓은 연예인도 찾기 힘들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시작은 비교적 미약했으나 갈수록 창대해진 엔터테이너도 찾기 힘들다."라고 평가하고, 그가 1990년대 한국 방송계에서 차지했던 역할에 대해서는 "1990년대 한국 공중파 방송이 허용하는 최대치의 팜므파탈이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08년 8월 발행된 《매거진 T》는 엄정화 연구라는 이름의 칼럼에서, "엄정화란 인물의 정체성은 섹시함과 귀여움, 그러니까 여자 연예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전형적인 수식어로 온전히 수렴되지 않는다."라고 평가하며, "가수와 배우로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그는 여전히 가창력과 연기력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동반하지만, 동시에 그가 지금까지 한국에 없던 여자 연예인의 이미지와 역사를 만든 엔터테이너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엄정화는 여자 연예인이 시장에서 소비되는, 혹은 거의 유일한 생존전략인 섹시한 이미지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한국 사회의 강박적인 시선 속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성 엔터테이너가 되었다. 관습적인 여성성을 비틀면서도 그것을 오로지 캐릭터의 이미지로 한정하는 엄정화의 전략은 지금 그를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라고 결론지었다.
엄정화는 1990년대 말 한국에서 게이 클럽이 막 생겨났던 시기와 자신의 전성기가 겹치면서 게이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게 되었고, 대표적인 한국의 게이 아이콘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돋보이는 성적 매력과 불가능한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엄정화 본인은 동성애자들이 많이 모이는 이태원에 가면서 이러한 인기를 알게 되었고, 동성애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9집 음반의 첫 공연은 게이 클럽에서 이루어졌다.
- 영향
엄정화는 90년대부터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가수와 배우활동을 모두 성공적으로 양립하며, 연예계에서 여성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수립하며, 비교적 수명이 짧았던 여성 연예인들의 항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예계의 대표적인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또한 가수와 연기 양쪽 모두에서 기존의 보수적 관습을 타파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노래하고 연기하며, 미디어에서 표현되는 여성의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하였다.
이효리는 엄정화에 대해 "젊은 가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모습에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받고 싶다” 라고 말하기도 했고, 백지영은 "엄정화의 아이덴티티를 배우고 싶다. 엄정화는 자신을 어떤 한 이미지로 구속시켜놓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서인영은 롤모델로 엄정화를 언급하며 "엄정화의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를 따라 갈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라고 밝혔고, 손담비 역시 "평소 엄정화 선배를 정말 좋아한다. 배우의 색깔과 가수의 색깔이 공존하는 분이다"라며 "배우로서도 훌륭하고 가수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스타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녀시대의 윤아, 유리, 티파니, 2NE1의 CL, 공민지, 산다라박, 걸스데이의 소진, 방민아, 혜리, 다비치의 강민경, 정연주, 가인, 청하, 유이, 유빈등이 엄정화를 롤모델이라 밝혔으며, 특히 이례적으로 남자연예인들 가운데 조권이 엄정화를 롤모델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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