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아이 / 박찬응 (1974) 막막한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외딴 섬에 한 소녀 검게 그을은 얼굴에 꿈을 그리다 잠든 어린 소녀 오랜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 짓네 먹구름이 밀려와 소나기를 쏟다가 파도 소리에 밀려 꿈을 그리다 하늘을 엿보는 섬 아이 하나 있었네 오랜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 짓네 ■가요 사상 유래가 없는 '창법 미숙'이라는 이유로 금지명찰을 단 여성 포크 가수의 노래다. 노래의 주인공은 당시 서강대 영문과 여대생이었던 박찬응. 금지의 멍에로 이름조차 생소한 그녀의 노래는 단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처절하게 가슴속을 파고드는 강력한 소리의 이미지에 충격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