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중가요,가곡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박건

청가헌 (聽可軒) 2022. 3. 13. 09:28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박건

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속에 봄 비가 흘러 내리듯
 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이
 덧없이 사라진 다정한 그 목소리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

 

1940년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에서 태어난 박건은 어릴 적부터 노래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으며 따라서 군 생활 역시 5사단의 군악대에서 가수로 보냈다.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목포KBS에서 주최한 콩쿠르에 참가했으나 입상하지 못했는데 이는 그의 자존심에 큰 타격을 주었다. 자신보다 못 부른 이들이 상을 받는다는 생각에 그는 서울에 있던 둘째 형에게 억울한 사연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냈으며, 이에 빨리 서울로 올라오라는 답장이 왔다.

 

그리하여 1965년 상경한 박건은 둘째 형의 도움으로 유명한 작곡가였던 손목인이 가르치는 노래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학생이 80명이 넘는 탓에 선생의 개인지도를 받기 어려웠고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으러 선생의 집에 찾아가보기도 했지만 선생의 스케줄이 워낙 바쁜 탓에 레슨은 펑크 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작곡가 마상원에게 배우게 되었는데 그의 가르침이 몹시 마음에 들었고 따라서 마상원의 곡 <꿈속의 어머니>와 손목인의 곡 <장미엔 가시가 있다>를 취입하며 데뷔하게 된다. 그러나 판이 나왔음에도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고 이에 가수 못 해먹겠다.’고 생각한 박건은 편곡이라도 배우러 다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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