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와인 / 뚜아에무아(이필원, 박인희)
1.방울소리 울리는 마차를 타고
콧노래 부르며 님 찾아갔네
하늘엔 흰 구름 둥-실 떠가고
풀벌레 다정히 우짖는 소리
음~ 음 ~ 썸머와인
이필원
2.따스한 웃음 지며 반겨줄 그녀
그리운 고향 땅이 저기 보이네
달콤한 포도주를 따라주겠지
입술에 감도는 향기로운 맛
음 ~ ~ 썸머와인
3.눈부신 태양은 옛과 같지만 - 박인희
그리운 그녀는 간 곳이 없네 - 이필원
처량하게 주머니는 텅텅 비었고 - 박인희
잊을 길 없어라 달콤한 술 - 이필원
음 ~ ~ 썸머와인 - 같이
4.석양을 등에 지고 돌아가는 길 - 같이 (엄청난 화음!!) 여자가 더 저음
쓸쓸한 이 내 마음 그 누가 아랴
가슴에 스며드는 갈바람소리
산새도 목메어 우짖는 마음
음 ~ ~ 썸머와인 (박인희씨와 이필원씨가 번갈아가면서)
썸머와인 음 ~ 썸머와인
썸머와인 음 ~ 썸머와인
한국의 통기타음악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세시봉'에서 탄생한 트윈폴리오라는 노래 잘하고 잘생긴 남성 듀엣 덕분이었다.
트윈폴리오가 1969년 말 해체해 버린 후 그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남녀 혼성듀엣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통기타 음악인이었다.
1970년 3월 '뚜아에무아'라는 세련된 불어 팀 명으로 출발한 이 그룹은 놀랍게도 자신들이 작사·작곡한 '약속'이라는 신곡을 갖고 있었다.
1970년 5월 발매한 뚜아에무아의 첫 음반은 한국 통기타 음악에서 창작곡이 수록된 최초의 음반이다.
할 수야 있었지만 공공장소에서 연인 간에 손도 잡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따라서 멋진 선남선녀가 공개적으로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듯한 노래를 부르고 연인처럼 보이는 것은 더욱 자유로운 연애를 원했던 당시 젊은이들이 가진 로망의 대리만족이었다.
뚜아에무아의 남성 멤버 이필원은 고1 때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68년 귀국해 미키스, 타이거스, 미도 파스라는 록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했다.
이필원은 타이거스 활동 시절 우연히 미도파 살롱에서 박인희를 만나 같이 'Let It Be'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팀을 결성했다.
풍문여고에 다녔던 박인희는 원래 연극배우가 꿈이었다.
대학 4학년 때 실험극장의 주연배우 모집에 수석 합격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접었다.
1970년 뚜아에무아를 결성할 당시 박인희는 대학을 졸업한 23세였고, 이필원은 24세였다.
게다가 이필원은 1964년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다.
이필원은 데뷔 당시 기혼자임을 밝혔고 박인희와는 먼 친척 사이라고 연막을 쳤지만, 이들이 풍기는 분위기는 누가 봐도 연인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부르는 노래마다 연인 간의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였으니 팬들의 로망에 불을 지필만 했다.
'뚜아에무아'란 팀명은 불어로 '너와 나'라는 뜻이다.
뚜아에무아의 음악은 팀 명만큼이나 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차분하고 서늘한 우수가 담긴 그들의 목소리는 대학생다운 지적인 풍모가 가득했다.
그들의 화음은 트윈폴리오만큼이나 환상적이어서 느끼한 기성세대의 음악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대학생 문화를 동경했던 당시 한국의 젊은이들이 수준 높은 음악으로 선호했다.
사실 그 시절은 혼성듀엣이 처음이라 다들 색안경 쓰고 보았던 적이 많았었던 시절... 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결국은 해체되었지만 시인인 박인희의 맑은 음색은 지금도 잊을 수 없었던 추억의 가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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