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중가요,가곡

길 - 김윤아

청가헌 (聽可軒) 2022. 9. 3. 07:40

/ 김윤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이 길이 옳은지 다른 길로 가야 할지
난 저길 저 끝에 다다르면 멈추겠지
끝이라며
 
가로막힌 미로 앞에 서 있어
내 길을 물어도 대답 없는 메아리
어제와 똑같은 이 길에 머물지 몰라
저 거미줄 끝에 꼭 매달린 것처럼
 
세상 어딘가 저 길 가장 구석에
갈 길을 잃은 나를 찾아야만 해
(저 해를 삼킨) 어둠이 오기 전에
긴 벽에 갇힌 나의 길을 찾아야만 하겠지
 
가르쳐줘 내 가려진 두려움
이 길이 끝나면 다른 길이 있는지
두 발에 뒤엉킨 이 매듭 끝을 풀기엔
내 무뎌진 손이 더 아프게 조여와
 
세상 어딘가 저 길 가장 구석에
갈 길을 잃은 나를 찾아야만 해
(저 해를 삼킨) 어둠이 오기 전에
긴 벽에 갇힌 나의 길을 찾아야만 하겠지

  • 본관  경주 김씨
  • 출생  1974년 3월 11일서울특별시 강남구
  • 신체  168cm, 47kg, B형(Rh-), 245mm
  • 가족  남동생 김윤일
  • 배우자 김형규
  • 자녀  아들 김민재(2007년생)
  • 종교  개신교(장로회)
  • 학력  서울대곡초등학교 (졸업)

                 개원중학교 (졸업)

                 경기여자고등학교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 / 명예 학사)[2]

  • 데뷔 자우림 1997년 영화 '꽃을 든 남자',<Hey Hey Hey>, '봄날은 간다'

1. 개요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 혼성그룹 자우림의 멤버이며, 보컬리스트를 맡고 있다. 열정적인 팬과 열정적인 안티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인물로 그만큼 90년대 후반과 00년대를 대표하는 여자 대중음악인 중 하나로서 자기 나름의 독보적인 위상과 영역을 가지고 있다.

별명 중 하나로 '우림 언니'가 있다. 자우림 멤버 중에서도 독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보니 이름이 '자우림'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붙여진 별명이다. SNL 코리아 시즌4 32회 자우림 편에서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2004년에는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과 KBS 바른언어상 아름다운 노랫말 부문을 수상하였다. 2011년에는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김윤아의 3집 앨범 '315360'이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앨범'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으나 아쉽게도 선정되지는 못하였다.

2. 여담

50대가 코앞인 지금도 상당한 동안으로 유명하다. 피부가 체질상 좋은 편이기도 하지만, 본인 피셜로 평소에도 관리를 매우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자우림 팬들 사이에서는 나이를 1/4로 나눠서 다른 멤버들한테 먹인다는 농담도 있다. 방송에서 보면 카리스마 쩔고 기가 세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놀랄만큼 날씬하고 예쁘다. 화장품 광고 모델을 한 적도 있다.

2022 1월 금쪽상담소에서 아버지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자랐음을 밝혔다. 영상1 영상2 김윤아는 예의범절을 매우 중요시하며,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어린 후배들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한다. 또 파격적인 가사들과는 달리, 규칙적인 바른생활을 한다고 한다. 2011년 라디오에서 '일탈'에 대해 말하면서 "나는 일탈을 싫어하고, 내가 한 일탈은 기껏해야 대학생 때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삭발한 정도"라고 한다.

앞에서 언급한 엄한 가정교육 때문인지 어린시절에 대해 그닥 좋은 기억은 없는 듯 하다. 스스로도 어렸을 때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항상 집안에 죽음이 있었기 때문에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방송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원래는 아동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었으며, 그 때문에 심리학과에 진학했다고 한다.

무종교다. 7집 활동 당시 블로그에 무교라고 언급한 적 있다. 과거에는 정규앨범 3집 발매 당시 멤버들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방송이 본인들의 신앨범 수록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한 것에 대하여, 본인이 가톨릭 신자인데 그런만큼 이에 대해 더욱 실망이라고 신부님께 따져야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세례성사를 받아서 세실리아라는 영세명도 있지만 지금은 성당에 다니지 않는 냉담자인 것으로 추측된다.

2006 6 13, 2세 아래의 치과의사 겸 VJ 김형규와 결혼했다. 2007 10 21일 아들 김민재[9](14)를 출산하였다. 이 때문에 항간에서 말하길, 팬들을 모조리 우울증에 던져놓고 혼자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다고. 김형규가 당시 수염을 기르기도 했기에 "털규가 여신을 가로챘다" 고 한탄하기도 했다.

2008년도 MKMF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쥬얼리와 합동 공연을 했다. 두 팀의 공연 이후 마무리로 등장, 여왕님 버전으로 '매직 카펫 라이드' 를 불러 무대를 먹어치웠다.MKMF 브아걸, 쥬얼리, 자우림 합동 공연 브아걸, 쥬얼리 등 단독으로 놓아도 뛰어난 팀들이 순식간에 들러리로 전락하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연출했다. 사실 브아걸이나 쥬얼리는 연습 시간이 짧았던지 가사를 계속 틀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그리고 사실 브아걸과 쥬얼리의 공연은 립싱크였으며 쓸데없이 많은 백댄서들과 김윤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 3명이 묻히는 등 여러 문제가 많았다.

2009년에도 방송에서 '하하하쏭'으로 아이돌을 모아놓고 보컬 강습을 한 경력이 있다. 링크 참고로, 이 영상의 제목은 자우림 레전설 (부제: 김윤아의 아이돌 학살사건)이다. 남자들이야 키가 안 맞아서 그렇다고 실드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가장 안습 여자 가수들은 지켜주지 못했다. 물론, 자우림의 노래는 원래 가창력이 좋은 가수들도 커버하기가 힘든 노래라서 어쩔 수 없긴 하다.

2011년에는 비슷한 ( 10년의 세대차이는 있지만) '홍대 마녀'라는 별명을 가진 오지은과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듀엣곡을 부른 적이 있다. 김윤아의 'Tango Of 2'링크[10][11]와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 따로따로 진행된 김윤아와 오지은의 무대는 각각의 음악 세계를 잘 보여주는 훌륭한 무대였다. 오지은은 아주 좋아하는 무대라며 트위터에 올렸을 정도다. 링크

남동생 김윤일도 잠시 가수 활동을 했었다. 1998 O.N.SCHOOL이라는 그룹을 만들었는데 '빅뱅'이라는 노래가 그런대로 알려졌을 뿐 더 이상의 활동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2001년 김윤아 1집 수록곡 'Blue Christmas (Korean version)'에서 김윤아와 듀엣을 하기도 하였고 2011년 자우림이 나는 가수다에서 경연을 할 때 '재즈 카페' '아브라카다브라'등의 무대에서 피처링을 하였다. 지금도 여러 자우림 무대에서 코러스와 기타를 맡아 도와주고 있는 중이다.

2017 3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 탄핵이 인용되자 하하하쏭이 연상되는 트윗을 올렸다. 2019년에 6년동안 기른 머리를 자르고 단발로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고 한다. 최근 워들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3. 오덕

김윤아는 만화잡지 르네상스-댕기 세대이자 PC통신 초기 세대로 덕력에 있어서 선배뻘이 된다. '자우림으로 데뷔하면서 포기해야 했던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만화' 라는 발언도 한 적이 있다. 2011년에 있었던 자우림 비밀결사모임에서는 메이드 복장을 입고 나타나 모리 카오루의 엠마를 언급하며 메이드 덕후 인증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오덕들에 대한 김윤아의 충고는 '결혼하면 오덕질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미리 하세요'였다.

만화를 오마주한 경우도 많은데 자우림 1집의 앨범명인 퍼플하트는 그 당시 매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연재되던 강경옥의 만화와 제목이 똑같다. 솔로앨범 2집의 제목 '유리가면'은 만화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일본만화와 제목이 똑같다. 엠넷에서 진행했던 '마담B의 살롱'은 권교정의 '마담 베리의 살롱'에서 따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학생 때 나우누리 만화동호회에서 활동을 했던건 팬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 방송에서 김윤아의 집을 촬영가면 방에 들어가면 언제나 남편 김형규와 그녀의 덕질의 산물이 카메라를 한가득...

사실 남편인 김형규도 덕질로 만난 사이다. 김윤아는 뉴타입(잡지) 한국판 창간부터 만화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다가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 두게 되면서 그 지면을 김형규가 이어받아 연재하게 되었는데 칼럼의 전임자와 후임자가 우연히 만나 서로 소장한 만화를 보면서 덕력에 감탄하고 교류하다가 그게 데이트가 되고 결혼까지 갔다. 김형규 씨도 만만치 않은 오덕후인데, 치과대학 본고사 때 문제 중 하나를 슈퍼닥터 K에서 본 내용 때문에 풀 수 있었고, 면접 때 교수가 문제를 어떻게 풀수 있었는지 질문하자 책 제목을 언급했다고 한다.

자우림 2.5 <B定規作業>의 뒷면과 속에 나예리가 그린 일러스트가 있는데, 누가 의뢰했을지는 뻔하다.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남편 김형규가 출연하면서 김윤아의 취향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음악, 요리 관련 만화와 작가로는 권교정을 좋아한다고 한다. 김윤아의 만화책장에 꽂혀있는 만화책 중에는 요츠바랑, 베르세르크, 유시진의 '' 등이 있었다. 방송에서 말하기로는 자기보다 만화책을 많이 가진 사람은 김형규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김윤아가 소장한 만화책은 1,500권 정도라고 한다. 자신은 실용주의라서 볼 책만 사고 보지 않는 책은 집안에 두지 않으며, 거기다가 더럽기까지 하면 더더욱 두지 않는다고 한다. 덕분에 김형규가 박스에 모아둔 상태가 좋지 않은 책들은 조만간 숙청하겠다고 한다.

채널A 아빠본색에서 나온 바로는 10,000권 정도 소유중이라고 한다. 부부 합산이었다. 물론 만화 오덕의 필수 소양인 일본어도 능통하게 한다. 다만 이건 오덕질로 배운 것인지, 일본인 엔지니어랑 작업을 하면서 배운 것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4. 안티

김윤아는 안정적인 중저음역대와 화려한 보컬 연기, 훌륭한 작사/작곡 실력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로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데뷔 초 때부터 해 오던 비주류 드립, 김윤아 특유의 어둡거나 우울한 감성과는 괴리감이 큰 사생활, 성형 논란, 다소 적절치 못한 발언(ex. 가요계는 몇년후에 망할 것이다. ) 등으로 인해 호불호가 굉장히 극명하게 갈린다. 이러한 이유로 김윤아는 안 까이는 사이트가 없으며 상당수의 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상 악플테러에 시달린다.

인디씬 태생이었던 자우림이 이름을 얻기 시작하자 (2000년대 이후) '자우림은 김윤아 밴드일 뿐'이며 '상업적이다', '김윤아는 성형한 주제에 페미니스트인 척 한다'는 식의 비난이 시작되었고, 이러한 네티즌들에게 화가 난 김윤아가 2005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반박글을 올린 적이 있다. 홈페이지가 리뉴얼되어 원글은 사라졌지만 관련기사가 남아 있다. 자우림 김윤아, 자신 둘러싼 근거없는 이야기 반박글 올려

이 때까지도 안티는 "인디출신" 자우림과 김윤아의 오버그라운드에서의 성공을 못마땅해하거나, 김윤아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식의 남성 안티가 많았으나, 2006년 김형규와의 결혼 이후 여성 안티도 급증하게 된다.

5. 비주류 의식은 컨셉?

2000년대 중반에는 (특히 2006년 결혼 이후) 김윤아의 진정성, 기존의 인디적 음악과 세계관에서의 변화 (혹은 변절)에 관해 많은 비판이 가해진다.

이후 '김윤아의 노래는 자의식 과잉이다', '김윤아의 음악은 허세다' 는 평이 나왔고, 특히 '있어보이는' 커뮤니티에서 김윤아는 거의 민족의 죄인 수준 대접을 받는다. 김윤아 본인도 이런 평을 알고 있고 본인 홈페이지에 반박글을 올린 적이 있다.

자우림, 김윤아의 음악에 대한 개인의 견해야 다양한 것이지만 작곡가의 곡을 받아서 연주하는 가수가 아닌 자신이 직접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가사를 붙이는 사람에게 '자의식 과잉' 이라는 표현은 쉽지 않은 비판이다. 자기가 만드는 노래에 자의식을 빼야 한다는 건 성립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물론 여러 가지 요소가 어우러져야 하는 가운데 자의식을 지나치게 많이 담았다고 생각된다면 자의식 과잉이라는 얘기를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창작물이건 자의식을 안 담는다는 건 정말 실험적인 형식으로서 시도하는 게 아니면 성공가능성조차 없기 때문에 어쨌거나 상당히 쉽지 않은 비판이다.

물론 허세 같다라는 얘기면 그래도 이모저모 따져볼 수 있을지 몰라도 사실 그냥 싫다 따위의 얘기에는 할 말이 없어지고, 또 그건 향유자 입장에서 아예 못할 말도 아니긴 하다. 그냥 싫을 수도 있고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싫은 것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창작물이란 게 사실 많은 것들이 다 자의식과잉을 담고 있거나, 거기에서부터 출발하거나, 때로는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자의식 과잉 상태에 빠지거나 부채질하거나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사실 여러 자의식 과잉 가운데 일반적이거나 보편적이지 않고, 내가 싫어하고 재수없어 하는 방식의 자의식 과잉이라는 말이 맞다. 앞서도 얘기되었지만 자의식 과잉이라는 말은 사실 모든 창작자들과 창작물들이 다 자의식 과잉 상태거나 심하면 의도된 자의식 과잉 상태기 때문에, 사실이긴 해도 한 번에 받아치기는 쉬운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2011 MBC 프로그램 공감토크쇼 놀러와에서 가수 이하늘은 김윤아에게 "비주류가 되고 싶은 주류 아닌가요?" 라고 대놓고 디스를 걸기도 했다. 실제로 김윤아는 한국식 힙스터같이 적절히 쿨하며 주류를 쫓지 않는 독특한 자기 세계관과 문화취향을 갖으려는 삶의 스타일의 이미지로 본인을 설정하고 싶어하는 메인스트림의 모습을 보여왔기에, 본인만의 야인성(?)을 갖고 살아온 이하늘에게는 고깝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방송인 김나영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김윤아가 한 "저도 비주류고, 제 남편도 비주류다." 라는 말에 대해 "남편 잘 만나셨잖아요. 남편은 치과의사인데 주류 아닌가요?" 라고 2번씩이나 소리를 지르며 억지를 부렸고 김윤아는 굉장히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늘이 한 질문인 "비주류가 되고 싶은 주류는 아니고요?", '당신은 주류니까' 나쁘다라는 식의 비판을 한 것은 아니다. 주류의 포지션에 있으면서 비주류 성향을 가진 태도, 창작물들을 계속 발표하면서 비주류라고 주장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식의 얘기에 가깝다. 이하늘이야 어쨌건 불우하다면 불우한 가정상황으로 시작했고 투팍, 비기, 드레 같은 옛날 갱스터랩을 추종하는 사람이니 고까울 수도 있다. 김윤아야 자신의 속마음이 여하하건 간에 겉으로 보이기에는 서울내기에 그것도 강남구, 학교도 아무리 비평준화 세대라지만 최고 명문고이고 그 후광이 남아 있는 경기여고 출신에 대학도 서울권 여대로 주류의 인생여정을 통과했다.

말하자면 이하늘이 하는 얘기는 내가 볼 때 당신의 삶은 주류인데 취향이 비주류라고 당신이 비주류라고 말할 수가 있느냐라는 것이다. 또한 김윤아가 어쨌거나 사람이기 때문에 살다 보면 따라오는 모순점들은 차치하고라도 평소에 어떤 비주류연하는 특유의 태도가 있는 것, 그것이 자기자신에게건 무엇에게건 최소한 약간은 도취되고 과장된 태도를 많이 보여주던 것도 사실이기도 하다. 이 점에 있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이 통쾌함을 느꼈을 것이고 이 때문에 웹상에서 두고 두고 회자되는 것이다.

다만 당시 방송의 주제가 '자신이 비주류라 생각될 때가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고, 사실 김윤아는 평범하게 자신의 취향은 정말 주류적이지 않기 때문에 비주류라고 느낀다는 주제에 맞는 대답을 한 것뿐이다. 현대 도시인들은 사실 취향이 인격을 결정하는 측면이 상당하니까 이상한 대답도 아니다. 그런데 그것이 초년 인생이 그야말로 비주류이던 이하늘에게 걸리니까 당신의 취향이 무엇이건 간에 인생이 주류인데 당신이 어떻게 비주류냐는 일침으로 돌아온 것이라 참 공교로운 일이라고밖에. 즉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인격이 먼저냐 계층이 먼저냐가 걸려버린 거라 쉽지 않아서 인터넷에서도 나름대로 비슷한 느낌으로 설왕설래가 있었다. 김나영의 의사 남편 어쩌고도 사실 이하늘보다도 태도가 더 과장되어서 그렇지 이 관점에서 본다면 맥이 통하지 않는 얘기도 아니다.

어쨌거나 이들이 전문 철학자나 사회학자도 아니고 또 이런 얘기는 제대로 하기 시작하면 너무 세밀하게 말이 많아지는 그런 어려운 문제다. 다만 초년 인생으로 자기자신의 인격이 성립되었다 하더라도 DJ DOC의 이하늘 역시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연예인으로서 엄청나게 대성한, 힙합계에서는 목소리 큰 주류로 인정받으며 김나영 역시 주류 방송인들 사이에서나 비주류이지 대표적인 주류 방송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들의 비판이 뭐 못할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자가당착적이었거나 혹은 그들 자신이 약간 거울치료를 당하는 듯한 느낌으로 발끈했을 가능성도 있다. 설령 그들이 어느 정도 자기 자신이 비춰지는 듯한 느낌이 없었다 하더라도, 자신들 역시 주류라는 자가당착적인 모습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좀 더 신중하거나 친절하게 접근을 했었어야 한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서 그들이 이런 교양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예능계에서 완전한 주류, 주류 중의 주류로 올라서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김윤아 역시 자기자신의 취향도 취향이고 대중예술인으로서 그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가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해도 밖으로 비춰지는 본인의 사회적인 인생과 계층은 충분히 주류 중 주류라는 것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주관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느끼건, 혹은 아버지의 교육이나 가정방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건 간에 이하늘 같은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그래도 강남구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다니며 풍부한 취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 대중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김윤아도 그런 사실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고, 질문 자체가 비주류라고 생각될 때가 있는지, 라는 물음에 대한 정직한 대답이긴 하지만 마치 얼마만의 여자 솔로 대상 어쩌고 하면서 손석희가 의도를 담고 있는 질문을 날리자 슥슥 빠져나가던 아이유의 인터뷰처럼 영리하게 피해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6. 근거없는 성형설

화장품 광고 모델을 할 정도의 미인이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얼굴이라 그런지, 성형설이 난무한다.

그렇지만 성형과 관련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성형을 했는지 여부가 아니다. 기존의 김윤아 팬들은 그녀가 외모에 방점을 둔 여자 연예인이 아닌 나름의 아우라와 출중한 실력의 뮤지션이었던 점에 호감을 가졌는데, 언젠가부턴가 전형적인 미녀로 연출하는 것이 불편했던 것이다. 실제로 이목구비에 아주 큰 변화는 없으나, 화장과 스타일링의 변화 때문에 갸름한 미인형 얼굴이 된 것은 사실이다.

김윤아가 직접 쓴 '헛소리는 집어 치워라'라는 글에 당시 떠들썩했던 성형설에 대한 해명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다.

김윤아가 성형했다는 터무니없는 헛소리는 도대체 어디서 유래했을까? 성형을 했다면 도대체 언제, 그리고 어딜 했단 말인가? 누군가 내가 잠든 사이에 나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쌍꺼풀을 만들고 코를 세우고 눈을 찢고 턱을 깎았다는 말인가? 그리고 나서 나를 다시 내 침대에 돌려놓았다는 말인가? 김윤아 성형설을 침 튀기며 주장하는 사람들은 보통 어디서 이상하게 나온 사진 몇 장을 주워다 늘어놓고 증거랍시고 제시하는데, 이상하게 나온 옛날 사진이라면 내 사진보다 당신 사진에 훨씬 더 많지 않을까? 나는 애초에 이런 얼굴로 태어났다. 아무리 당신이 김윤아가 성형했다고 주장하고 싶다 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김윤아 <헛소리는 집어 치워라> 

자우림이 '미쓰코리아', '실리콘밸리'를 부를 당시, "김윤아는 성형했으면서 외모지상주의와 성형 하는 X들 비판하는 노래를 부른다"며 위선적이고 가식적이라는 김윤아 안티들의 개소리가 많았는데 사실 무근이다. 그들은 김윤아의 졸업 사진과 90년대 후반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과거 사진을 들먹이며 "쌍꺼풀이랑 코 성형했다"라든지 "쌍꺼풀 수술하고 붓기 감추려고 선글라스 끼고 방송하는 걸 봤다.", "이마에 뭐 넣은 것 같다", 심지어는 "김윤아가 시달렸던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은 성형 부작용이다"등의 개소리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어 나르며 김윤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 그들이 김윤아 성형설을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이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이 차이가 나는 것은 90년대 후반 당시의 화장법이나 헤어스타일이 지금의 화장법이나 헤어스타일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헤이헤이헤이 이전에도 홍대 앞에서 미모는 알려져 있었고, 그 때나 지금이나 무려 20년 동안얼굴이 똑같다. 눈코입은 예쁘지만 동양인답게 평면적인 편이라 카메라 잘 안 받아서, 직접 보면 화보나 영상에서보다 실물이 더 예쁘다.

자우림이 데뷔하던 90년대 후반에 유행했던 화장법은 소위 '마녀 화장'으로, 전체적으로 얼굴에 입체감 없이 창백하게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눈썹을 둥글고 짙게 그린 뒤 색조있는 셰이딩을 넣고, 갈색이나 보라색 계열 립스틱을 바르는 것이었다. 2 '미안해 널 미워해'의 뮤직비디오에 이 '마녀 화장'을 제대로 한 김윤아가 보인다. 알 수 있겠지만 2010년대 유행하는 것처럼 화장을 안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피부, 부드러운 일자눈썹, 핑크색 립스틱은 가을동화(2000)의 송혜교 이후에야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뮤지션에게 성형을 했니 안했니 얼글이 예쁘니 안예쁘니 하는 것 운운하며 깎아내리는 것 부터 문제다. 비주얼보다는 음악성을 중시해야되는 뮤지션에게 아이돌, 배우에게 하는 것 마냥 좋은 외모, 자연미인을 유지하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의 폐단이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예가 될 뿐이다.

성형썰이야 루머나 음해의 부분이 많고 설령 성형을 했다 하더라도 별 상관없을 수 있지만 노래에서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화장품 광고 모델 등을 한 것으로 인해 일부 팬들이 실망감을 느끼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인디밴드가 유명세가 붙고 대중성이 커지면서 벌어지는 이런 일들은 사실상 수순과도 같다.

2010 '겟 잇 뷰티'에 출연해 "부정교합이라 조금만 피곤하면 하품하다가도 턱이 빠지고, 앞니로 국수를 끊는 것도 어렵지만, 소리를 내는 것이 직업이라 소리의 변형이 올까봐 치료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었다.

7. 담배 루머

김윤아가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네티즌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김윤아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기에 이르렀는데 그것이 바로 김윤아 담배 사건이다. 이에 분개한 김윤아의 남편 김형규는 한 네티즌이 주요 포털(*) 뉴스란 댓글에 올린 '김윤아가 카페에서 어린 아들을 앉혀놓고 흡연을 했다' 라는 내용의 글을 문제 삼아 이러한 글을 올린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였다.

김윤아의 남편 김형규가 '김윤아가 자녀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 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김윤아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김윤아가 자녀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사실인 양 매도하는 네티즌#과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김윤아의 남편 김형규를 비꼬는 네티즌##도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논란거리라고 하기조차 어려운게 일반인들은 연예인이 악플러를 고소한다고 하면 '그런가보네' 하고 넘어가는 일이 잦지만, 정작 악플러들이 '뫄뫄가 악플러들 고소한다니 추하다ㅋㅋ 이미지 실추ㅋㅋ' 라 운운하며 이미지 실추라 밀기 때문이다. 물론 김윤아는 "아이 앞에서 담배 피운 적은 전혀 없고 담배를 피울 줄도 모른다"고 하며 자우림 멤버들도 김윤아와 한공간에 있을 때는 담배를 피우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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