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돛배'(Barco Negro) 난 해변에 쓰러져 있었고 눈을 떴지 거기서 난 바위와 십자가를 보았어 당신이 탄 돛배는 밝은 불빛 속에서 너울거리고 당신의 두 팔은 지쳐서 흩어지는 것 같았어 뱃전에서 당신이 내게 손짓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 그러나 파도는 말하고 있었어 당신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한 부부가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날 고기잡이 떠난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 아내는 매일 바닷가에 나가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의 눈에 수평선 너머로 무엇인가가 보였고. 그것은 분명 남편의 배였다. 오랜 기다림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아내의 눈에 눈물이 돌았다. 점점 가까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