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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lein Duinn – Meav ★

청가헌 (聽可軒) 2022. 2. 8. 12:36

 

Ailein duinn (" 검은 머리 앨런 ")은

우리에겐 아주 생소한 메이브라는 아티스트는 아일랜드 내에서 크게 사랑을 받고 있는 미녀 가수다.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국의 전통 민요를 즐겨 불렀던 그녀는 아누나(Anuna)라는 이름의 합창단에서 리드 싱어를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캐나다와 모로코, 스칸디나비아 등지에서 가진 순회 공연을 통해그녀는 청중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나 마이클 크로포드(Michael Crawford), 브라이언 케네디(Brian Kennedy) 등 거물급 뮤지션들과의 활동을 통해 인정받기도 했다.
그녀의 이름을 가장 크게 알리게 된 계기는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아일랜드의 뮤지컬 <리버댄스(Riverdance)>에 캐스팅이 되면서이다.

 더블린과 런던, 뉴욕에서의 공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아일랜드의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를 하는 등 명실공히 ‘국민가수’로서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1997년, 아일랜드 국립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전미 투어를 하며 본격적인 솔로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98년, 데뷔 앨범인 [단풍잎의 노래]를 발표하여 많은 이들의 가슴을 사로잡았다.
엔야의 신비로움과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의 따사로움,

그리고 조안 바에즈(Joan Baez)의 청아하고 풋풋한 매력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이 앨범 [단풍잎의 노래]는 전통 켈트의 향이 듬뿍 배어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다소 진부한 표현을 빌리자면 완벽한 ‘천상(天上)의 화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메이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요소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보컬의 전개로 모든 곡들에 따스한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타고난 아름다운 목소리는 음악을 경건하고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커버에 그려진 해맑은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열 두 곡의 수록곡들 중 여덟 곡이 아일랜드의 전통민요를 편곡한 작품들인데, 기존의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과 지극히 아름다운 서정성을 담은 곡들을 포함한다.

한밤의 미풍과도 같은 감미로운 선율과 달콤한 화음은 딱히 어느 한 곡에 국한되지 않고 앨범 전체에 걸쳐 퍼져 있다.

오보에, 잉글리시 혼, 바이올린, 보드란 등 고전, 전통악기들의 풍성한 사운드가 그녀의 목소리에 어우러져 맛깔스러운 향취를 더한다.
영화 <로브 로이>에 수록되었던 아일랜드의 민요 Ailein duinn에서 아침 안개처럼 신비롭게 울려 퍼지는 휘슬과 하프의 울림에 실리는 촉촉한 메이브의 목소리는 앨범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듯하다. 또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켈트 음악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She moved through the fair의 독특한 코러스와, 사라 브라이트만과 엔야의 노래로도 유명한 아름다운 곡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로리나 매케닛(Loreena McKennitt)의 히트곡인 Dante's prayer, 그리고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그(Grieg)의 <솔베이지의 노래>를 편곡하여 구슬프게 부르는 Solveig's song 등 포근한 선율에 빠져 있다 보면 45분이라는 시간은 황혼에 녹아드는 어둠과 같이 어느 새 귓가에 차분히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