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Tristesse De Laura / Patrick Juvet
패트릭 쥬벳(Patrick Juvet)의 이 색소폰 연주곡은 한때 영국에서는 금지곡으로 발이 묶였던 곡으로, 실연한 젊은이들이 테임즈 강에서 이 곡을 듣다가 참을 수 없는 슬픔에 그만 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곡이랍니다. 아마 경음악 CD 나 테잎을 즐겨들으셨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이곡은 색소폰의 '갈음'이 예술이지요. 마치, 우리의 한오백년을 듣는듯...흘리듯 들으면 끈적한 쌀롱에서 끈적한 웃음을 파는 여인네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들을법한 경박한 곡으로도 들리지만, 하나 하나 뜯어서 들어보면 연주기교는 둘째치고 감정처리(감정몰입?)가 참 좋더군요..
1979년 말 데이비드 해밀튼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 영화 ''Laura Les Ombres De Lete(로라, 여름날의 그림자)" 에 삽입된 곡입니다. "La Tristesse De Laura 슬픈 로라"는 육체를 예술로 창조하는 조각가와 그의 모델인 15세 소녀 '로라'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혹자는 이 곡을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고 평하기도 하는데, 정말 가슴이 시리도록 애간장이 녹는 듯한 애절함이 절절이 배어나는 곡입니다. 이 곡은 프랑스 출신의 팝 아티스트 "패트릭 주베Patrick Juvet"의 1976년 작품으로 영화 ''Laura Les Ombres De Lete(로라, 여름날의 그림자)" 의 음악을 맡아 이 곡을 메인 테마곡으로 사용해 빅히트 시키므로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슬픈 로라 - Laura, Les Ombres De LEte (1979) / 원제 : 로라, 여름날의 그림자
감독 : 데이비드 헤밀턴David Hamilton / 출연 : 돈 던랩Dawn Dunlap, 제임스 미셀James Mitchell
제작국가 : 프랑스 / 개봉일 : 1989년 05월 12일
10대 발레리나를 꿈꾸는 소녀 로라... 로라는 발레학원에서 어머니 사라의 옛 연인이자 조각가인 폴을 만나고부터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폴은 로라의 순수한 모습에 끌려 그녀를 모델로 조각상을 만들려 하지만 사라의 반대로 로라에게 사진 한장을 얻어내 사진만 가지고 작업을 해 나갑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화재로 인해 폴은 일시적으로 실명을 하게됩니다. 폴을 사랑하는 로라는 그의 재기를 위해 그녀가 직접 모델이 될것을 결심합니다. 폴은 눈을 잃어 더 이상 조각을 할 수 없었지만, 로라는 그저 촉감만으로 조각할 수 있게 자신의 몸을 허락합니다. 조각의 꿈을 져버려야 했던 그에게 다가온 로라는 그에게 다시 살아야 하는 희망을 준 것입니다. 그리고 조각은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거의 조각이 끝날 무렵, 로라를 주시하던 로라의 어머니가 그녀를 미행을 합니다. 로라의 어머니 앞에 보이는 그 조각가는 바로 예전 연인이 아닌가.. 로라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로라를 더 이상 그 곳에 가지 못하게 하지만 이미 로라와 폴 사이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 그 차체였습니다. 로라는 작품이 끝나면 다신 그를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마지막 작업에 나섭니다. 작품이 끝나자 조각가는 행복해 했지만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 로라를 애처롭게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의 기다림을 견디지 못한 조각가는 로라를 찾아 나서다가 강에 빠져 죽게 됩니다. 어머니가 사랑했던 사람을 10년 후에 딸이 사랑하게 된다는 다소 비정상적일 수도 있는 시나리오였지만, 음악 만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답습니다...
패트릭 주베Patrick Juvet는 1950년 스위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작곡하고 가수가 되기 전에는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죠. 그의 하늘거리는 금발 머리와 호리호리한 몸매는 남다른 멋이 풍겨 한껏 분위기 있는 얼굴과 함께 독특한 매력을 풍깁니다. 같은 시기에 활약했던 팝 피아니스트 '리차드 클레이더만' 보다 1년 먼저 1972년에 자작곡 "La Musica" 앨범으로 프랑스에서 데뷔한 그는 1979년에 나온 영화 "로라, 여름날의 그림자"의 음악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메인 테마인 "슬픈 로라"를 담은 OST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얻었고, 한때 유명한 건반 연주자인 "장 미셀 자르"와 함께 작업하기도 하였습니다. 1980년대 들어 디스코 붐이 일어나자 이에 편승해 디스코 음반을 냈으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이 후 술에 빠져 한동안 음악생활을 접기도 했으나, 90년대 들어 뒤늦게 음반을 내고 다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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