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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ion Roses - Alla Pugacheva ★★★

청가헌 (聽可軒) 2022. 2. 23. 18:58

Million Roses (백만송이 장미) / Alla Pugacheva  (1983)

Жил - был художник один,한 화가가 살았네.

Домик имел и холсты. 홀로 살고 있었지.

Но он актрису любил, 그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Ту, что любила цветы. 꽃을 사랑하는 여배우를

Он тогда продал свой дом, 화가는 자신의 집을 팔고,

Продал картины и кров 자신의 그림과 피를 팔아

И на все деньги купил 그 돈을 다 털어

Целое море цветов. 바다도 덮을만큼 장미꽃을 샀다네.

Припев:(후렴) Миллион, миллион,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붉은 장미

Из окна, из окна, из окна видишь ты: 창 가에서, 창 가에서, 창 가에서 그대가 보겠지.

Кто влюблен, кто влюблен, кто влюблен, и всерьез,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누군가가

Свою жизнь для тебя превратит в цветы! 그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꽃으로 바꿔놓았다오

Утром встанешь у окна: 아침에 그대가 일어나 창가에 서면,

Может, сошла ты с ума? 아마, 제 정신이 아닐지도 모르리

Как продолжение сна. 마치 꿈의 연장인 것처럼,

Площадь цветами полна. 광장이 꽃으로 넘쳐날 테니까.

Похолодеет душа: 제 정신으로 돌아오면 궁금해 하리라:

Что за богач тут чудит 어떤 부호가 여기다 꽃을 두었을까? 하고

А под окном, чуть дыша, 창밑엔 숨죽인 채

Бедный художник стоит... 가난한 화가가 서 있는데...

Припев.(후렴) Встреча была и прошла, 만남은 너무 짧았고,

В ночь её поезд увёз. 밤 기차로 그 녀는 떠나버렸지

Но в её жизни была 하지만, 그 여자의 삶에는 Песня безумная роз. 황홀한 장미의 노래가 함께 했었네.

Прожил художник один, Много он бед перенёс, 화가는 혼자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Но в его жизни была 그의 삶에도 Целая площадь цветов. 꽃으로 가득찬 광장이 함께 했었네.

 

 

러시아 노래 중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노래는
아마 가수 심수봉이 부른 백만송이 장미일 것이다. 이 노래의
원곡은 러시아의 국민 여가수 [Alla Pugacheva(알라 푸가체바)]가
1980년 발표한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백만송이 붉은 장미)]이며 19세기
말에 실존하였던 [Нико Пиросман(니코 피로스마니쉴리)]라는 가난한 화가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곡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여가수 [Alla Pugacheva]는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를 거친 가수이다. 정규 음악 교육을 받고 1974년에 구소련 제 5회 전국
팝 음악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므로써 16세에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에
1981년 영국에서 행해진 대중 인기투표에서세계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영예인의 가수에 뽑힘으로써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구 소련시대 국영 레코드회사 멜로디아가 판매한 그녀의
음반은 1억 5천만장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Alla Pugacheva]는
20년 연하이던 친구의 아들인 무명가수와 결혼하여 남편을 대형 가수로
출세시키는데 일조하였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극장과 대형 스튜디오도 있을뿐만
아니라 대중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러시아 여가수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쏘비에트
팝 싱어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며 구소련에서 러시아에서 예술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Peoples Honor Singer of the Soviet Union(쏘비에트 연방
인민 영예 가수)]라는 칭호를 정부로 부터 받은 바 있다.
 

 19세기 말 러시아에 속한 그루지아의 수도 티플리스 에는
아주 가난하지만 마음이 좋기로 소문난 니코 피로스마니쉴리 라는
간판장이가 살고 있었다. 현재 그는 매우 유명한 화가이지만 당시에 그가
그림을 그려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간판을 그리는 것 뿐이었다. 니코는
꽃을 매우 좋아하는 아름다운 여배우 마르가리타를 짝사랑하여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열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니코는 집과 그림 모든 재산을 팔아 그 돈으로 아주아주 많은 꽃을 샀다.

 그날 여름의 새벽은 다른 날과 다름이 없었다. 평상시와 같이
강가의 물은 요란하였고 빈 전차 소리를 들으며 낮은 통나무 집들이
잠자고 있었다. 마르가리타가 잠자고 있던 집 2층에는 창문이 열려 있었다.
그때 마르가리타가 살고있던 조용한 골목길에 갑자기 짐을실은 마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차는 꽃으로 가득했고 마르가리타 집 근처에 멈춰선 후 마부들은 마차에
담긴 꽃을 마르가리타의 집 현관문부터 정원 가득 채워놓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업은
밤새 계속되었으며 아침에는 집 주위의 모든 것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으로 덮여
땅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광경을 보기 위하여 골목길 입구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수많은 종류의 꽃이 가득하였지만 특히
크고 작은 아름다운 색깔의 장미꽃이 가장 많았다.

  

마르가리타는 눈을 뜨고 미소를 지었다. 공기속에는 특별한
날의 향기가 가득했고 자신의 주위는 모두 꽃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미소짓던 마르가리타의 눈에 갑자기 눈물이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이 특별한
날은 자기를 위한 것임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그런데 누가 왜 그랬는지는 짐작하지
못했다. 그 때 키가 크고 깡마른 사람이 꽃을 지그시 밟으면서 천천히 마르가리타의
집으로 향했다. 사람들은 이 사람이 바로 가난한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쉴리 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런데 이 산더미 같은 꽃을 사기 위해 어디에서 이 많은
돈이 생겼을까? 이 수많은 돈 말이야? 그는 마르가리타의 집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마르가리타가 집에서 나오 것을 보았다.

마르가리타는 그의 사랑에 감격하여 묵묵히 서 있는 니코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했다. 태양과 하늘 앞 그리고 보통 사람들 앞에서
키스를 하였다. 사람들은 드디어 니코의 사랑이 냉정한 마르가리타의 가슴을
녹였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니코의 사랑 이야기는 전해지는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야기의 슬픈 결말은 모두 똑 같다. 니코와 마르가리타의 아름다운 사랑은
그리 길지않았다. 얼마되지 않아 마르가리타는 돈이 많고 능력있는 남자를 따라 니코를
떠났으며 니코는 가난하고 외로운 삶을 살다가 1918년 5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니코의 묘지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남긴
그림과 그를 기린 노래만이 잔잔한 감동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