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중가요,가곡

긴 머리 소녀 - 둘 다섯

청가헌 (聽可軒) 2022. 3. 13. 10:32

긴 머리 소녀 / 둘 다섯

빗소리 들리면 떠오르는 모습
달처럼 탐스런 하얀 얼굴


우연히 만났다 말없이 가버린
긴머리 소녀야


눈먼 아이처럼 귀먼 아이처럼
조심조심 징검다리 건너던


개울 건너 작은 집에 긴머리 소녀야
눈감고 두 손 모아 널 위해 기도하리라


눈먼 아이처럼 귀먼 아이처럼
조심조심 징검다리 건너던


개울 건너 작은 집의 긴머리 소녀야
눈감고 두 손 모아


널 위해 기도하리라
널 위해 기도하리라

 

젊은이들을 대변해주던 시절

통기타 포크 가수들은

가히 우상 이었으며,

신적인 존재 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시절 포크음악을 우리나라에

처음 보급했다고 전해지는

‘물 좀 주소’의 한 대수,

'꽃반지 끼고'의 은희,

'님은 먼곳에’김추자,'아침이슬'과

현재 라디오 MC로 활동 중인 양희은,

이연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멤버였던 트윈 폴리오

양희은,  어니언스,

 박인희, 김정호, 이장희,

서유석 등 많은 통키타 가수들은

요즘 댄스가수들과는

그 음악성 자체가 달랐었다. 

 

이렇듯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통키타 음악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감미롭고

주옥같은 음악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전 국민들의 귀와 내면의 정서를

사로잡은 통키타 듀오가 바로

 ‘밤배’와

‘긴머리 소녀’의 주인공 ‘둘 다섯’이다. 

 

포크음악은 사회를 비판하는

프로데스크적인 부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심미안적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둘 다섯이 추구했던 바가 바로

이 심미안적 부분이었다. 

 

1973년 동국대 전산학과 1학년 때

서울 휘문중 고 1년 선배이던 이두진씨와

 뜻을 같이하여 결성,

2년여 계속 가요차트 1위를 지켰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