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중가요,가곡

모레탑 – 김훈

청가헌 (聽可軒) 2022. 3. 14. 17:01

모레탑 / 김훈

무너지면 또 쌓고

쌓다보면 무너진

언젠가 그 바닷가

모래탑에서 하얗게 하얗게

웃던 얼굴 반짝이던 눈동자여

바람결에 불려갔나

저 물결이 씻어갔나

노을 타는 모래벌에 갈매기 소리

사랑이라 노래했던 갈매기 소리

***

바람결에 불려갔나

저 물결이 씻어갔나

노을 타는 모래벌에 갈매기 소리

사랑이라 노래했던 갈매기 소리

 
 

슈퍼스타의 리더보컬 ‘김훈’은 누구인가.

당시 미8군 출신 오리지널 멤버로 다운타운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외모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그를 가요계에서 그냥 놔두지 않았다. 김훈은 물론, 그가 이끄는 ‘슈퍼스타’는 준수한 외모에 연주와 가창실력은 물론 화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음악성으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무겐, 해피타운, 닐바나 등 당시 서울시내 최고의 업소에서의 공연은 입소문을 통해 오아시스 손진석사장이 직접 연주장을 찾아 그를 스카우트하기에 이르렀다. 음악다방 DJ들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섰고 대학교 교내방송에서 건전가요로 소개 될 만큼 발매 당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시 TV에 출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풍조 때문에 그는 본의 아니게 얼굴 없는 가수가 되었다.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의 옛 추억 무용담 하나

고등학교 3학년 때 태권도 3단을 획득하여 전국체전 대표로 선수생활을 한 그는 밤업소에서 흑기사로 나선다. 동료 뮤지션들을 괴롭히고 출연료를 착취하는 이른바 지역 건달들을 해결하는 일은 늘 그의 몫이었다. 의협심에 어쩔 수 없이 그룹사운드계의 싸움닭이 되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그다. 일 대 일 싸움에서는 저 본적이 없다는 그의 객기서린 무용담을 들으며 슬며시 웃음이 났다. 결국은 음악인이 영업부장, 지배인 역할까지 수행했으니까 꽤나 오지랖이 넓었나 보다. 술자리 인터뷰는 즐겁게 끝났다. 한국가요계 음악 장르간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그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