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서 행복하다 / 김도향 기다리다 난 다 늙어 버렸어 기다리다 난 다 놓쳐 버렸어 꿈만 꾸다 난 다 지나 버렸네 푸르르던 꿈의 시간 저 들꽃은 또 또 피고지고 바람결에 또 또 가고 지고 가는 세월 그리워서 쓸쓸해서 참 눈시리다 여기까지가 나의 끝인가 정녕 이대로 떠나야 하나 서산 낙조 지는 해는 아침이면 또 눈부시다 살아 있어 느껴지는 이 순간이 참 생생하다 하늘엔 흰구름 두둥실 떠가고 흐르는 강물은 굽이 굽이 돌고 내 마음이 텅 비워지니 쓸쓸하고 편안하다 쓸쓸해서 난 행복하다 본관 김해 김씨 출생 1945년 5월 3일 (76세)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 학력 경기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 학사) 가족 아내 유정애(1944년생), 슬하 2녀 종교 가톨릭(세례명: 야고보) 데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