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서 행복하다 2

쓸쓸해서 행복하다 - 김도향

쓸쓸해서 행복하다 / 김도향 기다리다 난 다 늙어 버렸어 기다리다 난 다 놓쳐 버렸어 꿈만 꾸다 난 다 지나 버렸네 푸르르던 꿈의 시간 저 들꽃은 또 또 피고지고 바람결에 또 또 가고 지고 가는 세월 그리워서 쓸쓸해서 참 눈시리다 여기까지가 나의 끝인가 정녕 이대로 떠나야 하나 서산 낙조 지는 해는 아침이면 또 눈부시다 살아 있어 느껴지는 이 순간이 참 생생하다 하늘엔 흰구름 두둥실 떠가고 흐르는 강물은 굽이 굽이 돌고 내 마음이 텅 비워지니 쓸쓸하고 편안하다 쓸쓸해서 난 행복하다 본관 김해 김씨 출생 1945년 5월 3일 (76세)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 학력 경기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 학사) 가족 아내 유정애(1944년생), 슬하 2녀 종교 가톨릭(세례명: 야고보) 데뷔 19..

우리의 보금자리(동문아파트)를 보내고

1993년 10월 13일 설레임으로 입주 하고~~ 그 감동과 감사의 마음은 지금까지 많이도 잊어버리고 지내왔지만 다음달이면 낯선 이에게 보낸다고 생각하니 저며오는 허전함은 내인생의 몇분의 일이 허공을 굉음처럼 지나,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도무지~~????? 모두 체념하고 "새로운 장막에서 새 출발이다! 새 출발이다!!" 하면서도 나의 생년월일이 자꾸만 생각남은 어쩐일인가? 훌훌털고 내일은 북한산 족두리봉으로 오르면서 파란하늘 한번 보고 복작 복작 모여사는 서울 동네 내려다 보며 정상 근방에서 마누라와 점심이나 맜나게 먹어야지!!! 2009년 09월 16일 새벽에

비망록 20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