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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Vais Seul Sur la Route (나홀로 길을 걷네) - Svetlana ★

청가헌 (聽可軒) 2022. 2. 21. 07:18

Je Vais Seul Sur la Route (나홀로 길을 걷네) / Svetlana     (1996)

 

vyihazhu azin iya na darogu
skvozituman kremnistyi pustz blertzit
notchi tzikha pustyinya vnemlet bogu
I zvezda zvezdoiu gavarit

 홀로 길을 나섰네

안개 속을 지나 자갈길을 걸어가네

밤은 고요하고 황야는 신에게  기울이고

별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네

 

nebesakh torzhestvenna I tchudna
spit zimliya siyannie golubom
schuto zhe mne tak bolno I tak trudna
zhudu li iya tchivo zhaleiu li a tchiom

하늘의 모든 것은 장엄하고 경이로운데

대지는 창백한 푸른빛 속에 잠들어 있네

도대체  나는 이토록 아프고 괴로운가?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을 기다리는가?

 

ush ni zhu ot zhizni nitchivo iya
I ni mne proschulova nitchutz
iya ischu svabodyi I pakoiya
iya b hatzel zabyitziya I zasnutzya

!  속에서  이상을 바라지 않고

지나가 버린 날에 아쉬움을 느끼지는 않는다.

나는 자유와 평온을 구하고 싶네

이제  자신을 찾기 위해 잠들고 싶어



Alone on the Road

 

I'm alone on the road
The stony path glistens through the mist
The night is silent, the desert listening for God
A star is speaking to another star.

 

In the heaven, all is solemn and wonderful
The earth sleeps in a clear blue light
What is so hard and painful to me?
Am I waiting for something?
Do I have something to regret?

I already no longer expect anything from life
And regret nothing at all of the past
I'm looking for freedom and peace
Would like to forget and fall asleep... 

 

18  프랑스로 이주해온 스베틀라나(Svetlana)라는 아름다운 러시아 아가씨가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낯선 프랑스 땅에서 기타를 치며 러시아 노래로 향수를 달래곤 했다. 눈을 스르르 감고 슬픈 표정을 지으며 노래부르는 그때 아버지의 모습은 스베틀라나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스베틀라나는 아버지가 부르던  노래들을 언젠가 자신이 부르게  것이라는 강한 예감을 가지고 있었다. 학업을 마친   예감은 현실로 나타났다.

 

그녀는 파리의 러시아 카바레에서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고향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르던 많은 노래  스베틀라나가  음반을 위해 선택한 노래들에는 대게 맑은 시선으 그려지는 친근하고 부드러운 로망스, 순수하고 쾌활한 농촌처녀의 모습등 흔히 접하지 못하는 러시아의 이국적인 정경들이 독특하게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노래의 제재들이 모두 러시아의 이국적인 분위기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근현대 러시아 문학사에 한획을 긋고 불운하게 요절한 작가, 레르몬또프(Lermontov:1814-41) 예쎄닌(Essenine:1895-1925) 텍스트에서 보이는,   이루는 고요한 밤에 울어대는 나이팅게일의 모습, 자줏빛 덤불, 밀빛 머리, 장미빛 황혼, 눈처럼 청명함은 고독, 자유와 평화에 대한 열망, 서글픈 이야기와 쓰라린 고통, 자연처럼 살지 못하고, 자연과 닮지 못하는 인간의 고뇌를 확인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목이  류트라고   있는 러시아의 전통악기 발랄라이카(Balalaika) 매혹, 기타, 아코디언, 더블베이스, 퍼쿠션이 연출하는 다양한 이국 장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광활한 땅에 내리쬐는 태양처럼 찬란히 빛나면서도 러시아 특유의 음울한 우수를 한껏 머금은 스베틀라나의 목소리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없는 슬픔의 심연을 건드리는   "흐트끼는 버드나무의 " 부터가 가슴을 무척 아프게 하는  음반은 프랑스 국영방송 라디오 프랑스(Radio France) 다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제작한 세계전통음악 시리즈(Ocora) 포함된 것인데,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이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