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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lie Fisher(포옹) - L`etreinte 연주 ★★★

청가헌 (聽可軒) 2022. 2. 25. 14:57

Nathalie Fisher(포옹) / L`etreinte 연주

Nathalie Fisher 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리토리아(Pretoria) 출신이다. 1921년에 출생해서, 45년에 결혼했고 1998년에 사망했다. 그녀의 음악은 톤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풍부한 감성을 지녔다.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독특한 음색 탓인지 전체적으론 매우 쓸쓸하지만, 하나의 라인에 다른 라인을 중첩시켜 만들어내는 대위의 효과는 너무도 아름답다고 할수 있다. 뉴에이지의 경계 언저리에 서있는 Nathalie Fisher 의 연주는 한마디로 굉장히 슬프다. 흑백의 터치에서 길고 긴 한숨이 배어 나온다. 음악은 이처럼 본디 슬픈 얼굴을 하고 있나 보다. 그래서 가슴이 어지럽다. 감정이 안정되었다가 건반에서 나오는 소리에 따라 슬픔과 기쁨이 쉼없이 뒤바뀐다. 발랄하게 춤을 추었다가도 어느새 깊은 한숨을 쉬게 하고, 가만히 지켜보다 또 다시 기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눈물이다. 음악은 이렇게 여러가지 감정을 표출한다. 무엇보다도 Nathalie Fisher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이너 계열의 코드를 적절히 살린 구슬프고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이다. 특히 'Le Cedre Vert'의 도입부는 조금만 더 길어졌다면 듣는 이의 눈에 눈물을 맺게 할 것 같은 아릿한 아픔이 스며있다. 다행히 깊은 저음의 퍼커션이 감정의 과잉을 멈추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