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기 / 시인과 촌장
새벽공기를 가르며 나르는
새들의 날개죽지위에
첫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인부들의 힘센 팔둑위에
광장을 차고 오르는
비둘기들의 높은 노래 위에
바람속을 달려나가는
저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
사랑해요라고 쓴다
사랑해요라고 쓴다
피곤한 얼굴로 돌아오는
나그네의 저 지친어깨위에
시장어귀에 엄마품에서
잠든 아가의 마른 이마위에
공원길에서 돌아오시는
내 아버지의 주름진 황혼위에
아무도 없는 땅에 홀로 서있는
친구의 굳센 미소위에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수없이 밟고 지나는 길에 자라는
민들레 잎사귀에
가고오지않는 아름다움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소녀의 겨울밤차 유리창에도
끝도 없이 흘러만 가는
저 사람들의 고독한 뒷모습에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 장르 : 포크
- 활동 시기 : 1981년 ~
- 구성원 : 하덕규, 함춘호
- 이전 구성원 : 오종수
■ 대한민국의 포크 밴드. 1981년 하덕규와 오종수가 듀오를 결성한 후, 서영은의 단편소설 '시인과 촌장'을 따와서 팀명을 짓고 1집 '시인과 촌장'을 발표한다. 오종수는 결혼과 취업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나게 되었고, 그 후 1985년 하덕규는 기타리스트 함춘호를 만나 시인과 촌장 2기를 결성하게 되고 1986년 2집 '푸른 돛'을 발표하고 함춘호의 부재 중에 1988년에 조동익, 이병우(어떤날) 등의 도움을 받아 3집 '숲'을 발매했다. 개인활동 후에 1997년 재작업을 선언한 후 다시 함춘호와 함께 2000년 4집 'The Bridge'를 발표했다. 〈가시나무〉, 〈사랑일기〉, 〈풍경〉등 히트곡이 있고, 광고음악에 쓰이면서 히트를 쳤다.
여담으로 시인(詩人)이 아니라 市人이다.(2집 뒷면) 서영은의 소설 제목은 '詩人과 村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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