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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 Forte Ni Fragile - Enzo Enzo

청가헌 (聽可軒) 2022. 2. 25. 15:50

Ni Forte Ni Fragile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 Enzo Enzo

J'aime entendre les mots du vent a mon oreille

난 귓가에 스치는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게 좋아요

Des mots que gaspille en rêvant notre sommeil

그건 잠을 잘 때면 꿈이 흘려보내는 속삭임

Des mots comme des bulles claires qui éclatent de rire en l'air

허공에 웃음을 터뜨리는 반짝이는 비눗방울 같은 이야기들

Mon amour viens m'engranger de mots légers

나의 사랑, 은은한 언어들로 나를 채우러 다가오네

 

Je n'suis ni forte ni fragile

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요

j'aime l'idée que nos deux îles a marée basse se rejoignent

난 썰물이 이어준 우리의 두 섬을 사랑해요

J'aime ta tendresse virile

난 당신의 남자다운 부드러움을 사랑해요

Quand le soleil de ton il

저 따스한 태양이 날 비출 때면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J'aime entendre un tendre violon qui en sourdine

난 연약하게 들려오는 부드러운 바이올린 소리가 좋아요

Evoque l'automne et ses tons de mandarine

가을을, 만다린의 빛깔을 떠올려 보세요

Ces bulles de mélancolie

우울함이 어울져 있는 그 모습들은

Me fendent l'âme à la folie

내 영혼을 미칠 듯 아프게 하죠

Wagner peut ranger ses furies de walkyries

바그너는 발키리의 세 여신을 잠재울 수 있었어요

 

Je n'suis ni forte ni fragile

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요

j'aime l'idée que nos deux îles a marée basse se rejoignent

난 썰물이 이어준 우리의 두 섬을 사랑해요

J'aime ta tendresse virile

난 당신의 남자다운 부드러움을 사랑해요

Quand le soleil de ton il

저 따스한 태양이 날 비출 때면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Et j'aime entendre ta voix qui dit

그리고 나는 당신이 말하는 소리를 좋아해요

Des mots issus d'unparadis

천국으로부터 온 속삭임들

Des mots du jour le jour de ton amour

하루하루 당신이 전하는 사랑의 언어들

 

Je n'suis ni forte ni fragile

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요

j'aime l'idée que nos deux îles a marée basse se rejoignent

난 썰물이 이어준 우리의 두 섬을 사랑해요

J'aime ta tendresse virile

난 당신의 남자다운 부드러움을 사랑해요

Quand le soleil de ton il

저 따스한 태양이 날 비출 때면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엔조 엔조는 러시아와 프랑스계의 피를 이어받았고
본명은 코린 테르노프체프. 하지만 엔조 엔조는 90년대 이후
프랑스 샹송계에서 굵직한 자리를 점하고 있는 여가수다.
우리나라에서 엔조 엔조의 이름이 생소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앨범 [Paroli]가 그녀의 음반으로는 [Oui](1997) 이후
처음으로 정식으로 소개되는 라이센스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로 프렌치 재즈의 요소가 가미된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는
엔조 엔조는 청자를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닌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1970년대 후반 펑크 록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 그녀는
1980년대 혼성 듀오 활동을 거쳐 1990년 마침내 솔로로 데뷔하기에 이른다.
1990년대를 관통하며 재즈와 영화 음악, 월드 뮤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그녀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은
2001년 앨범 [Le Jour D'a Cote] 이후 3년만의 새 앨범인
이 음반 [Paroli]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쿠스틱 사운드가 주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앨범은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Ni Forte Ni Fragil'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를 비롯해
오프닝 트랙인 'Des Roses Et Des Ronces' (장미꽃과 가시덤불) 등의 수작을 담아내고 있다.
여전히 매력적인 그녀의 목소리에 실린 감미로운 음악은
프랑스 샹송 특유의 감성을 잘 전해주고 있다.